속보

단독

문 대통령 "10월 말 위드 코로나 검토... 모든 방역 푸는 건 아냐"

입력
2021.09.24 09:17
수정
2021.09.24 10:13
2면
구독

문 대통령 귀국 기내 간담회??
“내달 말 접종 완료율 70% 예상”
"백신 확보 걱정 단계 다 지났다"

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 회의실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 회의실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다음 달 말 정도 되면 백신 접종완료율(1차·2차 모두 접종)도 70%를 넘기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되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문 대통령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 조치를 고려할 때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다만 "백신 접종이 빨리 진행된 나라들의 경우 방역 조치를 상당히 완화했다가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모든 방역을 다 풀어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 수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일부 방역 조치는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선 "아직 백신 접종이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의 접종이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방역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일상을 회복해 나갈 것인지를 전문가들이 논의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쯤 위드 코로나 계획을 보다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순방 성과 중 하나로 백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를 걱정할 단계는 다 지난 것 같다"며 "사실 올해도 확보 물량은 문제없다. 초기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으나 그 부분을 빨리 따라잡아 다음 달쯤 되면 아마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에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백신 물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백신 후발국들에 백신의 접근성을 높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