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처럼 뿌리내리도록…' 건강한 나눔 실천하는 KGC인삼공사 

입력
2021.09.26 15: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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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기부하는 '정관장 한마음 걷기'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홍삼 기부
임직원이 먼저 나서…농가·가맹점 상생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직원들이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할 효도패키지를 제작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후원한 효도패키지는 추석을 홀로 보내는 노인들에게 각종 명절음식과 정관장 홍삼제품 및 건강용품 등을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 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직원들이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할 효도패키지를 제작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후원한 효도패키지는 추석을 홀로 보내는 노인들에게 각종 명절음식과 정관장 홍삼제품 및 건강용품 등을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 뉴시스

'슈퍼마켓 갈 때 2,000보, 산책할 때 6,000보.'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희정(43)씨는 틈틈이 걷기 운동을 해 2주 만에 30만 보를 채웠다. KGC인삼공사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해 진행한 '정관장 한마음 걷기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다. 전체 참가자의 총 걸음수가 5억 보 이상이면 10억 원 상당의 홍삼을 의료진에게 기부하는데, 19일간 무려 5억7,000만 보가 모였다.

최씨는 "기부라는 게 마음이 있어도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은데, 걷기만 해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도전이 쉬웠다"며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하니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건강을 챙기기 힘든 소외이웃부터 직원, 가맹점, 인삼경작인 등 이해관계자들과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까지, KGC인삼공사의 상생은 사람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바른 기업, 깨어있는 기업,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오랜 기간 사회공헌 플랫폼을 체화하면서 자연스레 활동 분야도 확장됐다. 거창한 게 아니다.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홍삼부터 인삼을 납품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 경작지원 프로그램까지 회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나눔이다.

10억 원은 기본…아낌없이 주는 홍삼

지난해 3월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전달한 10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들이 트럭에 실려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지난해 3월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전달한 10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들이 트럭에 실려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지난해 처음 시작한 걷기 기부 캠페인은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지난달 9~22일 2주간 총 1만7,000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해 누적 걸음수 3억9,100만 보를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목표 걸음수 3억5,000만 보를 돌파함에 따라 지난 3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의료진에게 10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전달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비용 투자없이 생활 속 걷기만으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고 운동도 되니 참여 열기가 매번 뜨겁다"고 말했다.

홍삼 제품 기부는 KGC인삼공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매년 꾸준히 진행하는 사회공헌이다. 특히 올해는 국가 재난상황을 감안해 의료진 지원을 추진했다. KGC인삼공사는 앞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해 3월에도 발빠르게 기부를 진행했다. 전국 16개 지역 46개 기관에 10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이 배송돼 현장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와 별개로 소외이웃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정관장 홍삼 제품을 기부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에 큰 타격을 입은 홀몸 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골드' 등 8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전했다.


'농가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상생 활동 확대

지난 2018년 KGC인삼공사 직원들이 폭설로 피해를 당한 인삼 농가를 찾아가 긴급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지난 2018년 KGC인삼공사 직원들이 폭설로 피해를 당한 인삼 농가를 찾아가 긴급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사회 기반이 튼튼해야 기업도 성장한다'는 경영이념으로 KGC인삼공사는 가맹점 및 인삼농가와의 상생 협력 문화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온라인 수요를 겨냥해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 프로그램인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인 '정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가맹점으로 연결돼 매장에서 배송과 픽업 등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단순히 가맹점에 업무를 이관하는 데서 나아가 해당 매출을 가맹점으로 돌리는 것이다. 온라인몰로 소비자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프라인 가맹점의 매출도 상승하고, 본사 입장에선 온라인 유통 판로를 개척하는 효과를 얻었다.

전국 2,000여 인삼농가의 소득 증진과 영농 안정성을 높이는 활동도 두드러진다. 농가가 튼튼해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농가 상생안은 매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정책이다.

먼저 100%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원료 가격을 안정화했다. 경작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며 농가에 필요한 영농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거나 필수 장비인 트랙터 구입 자급을 지원해 재배를 독려하는 식이다.

재난 피해가 발생하면 임직원이 팀을 짜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비상대책반도 꾸렸다. 침수를 당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삼을 긴급 구매하기도 했다. 병충해 등 2차 피해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연구개발센터 인력을 전국 수해지로 파견해 방제기술을 지원하는 등 마지막까지 재배 정상화를 도왔다.

추석에도 임직원이 앞장서는 나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KGC봉사단과 가맹점주, 인삼 재배 농민들이 진행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KGC인삼공사 제공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KGC봉사단과 가맹점주, 인삼 재배 농민들이 진행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KGC인삼공사 제공

본사 임직원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와 소외이웃 수술비 지원, 정관장 사회봉사단 운영 등은 회사가 아닌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이다.

매년 겨울 진행하는 김장나눔 행사는 임직원과 가맹점사업자, 인삼경작인이 함께 모이는 만남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행사 진행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 등에서 완제품 김치를 구입해 기부했다. 총 1만2,000㎏의 김치와 홍삼이 대전, 부여, 원주 등 사업장 소재지의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내졌다.

KGC인삼공사는 임직원이 모은 기금으로 조성한 '정관장 펀드'로 다양한 기부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8월 말부터 한 달간 홀몸 노인을 지원하는 '홀로 어르신 효(孝) 배달 캠페인'을 열었다. 추석을 홀로 보내는 노인들에게 명절음식과 홍삼제품 및 건강용품 등을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 한가위 나눔 행사다.

김호겸 KGC인삼공사 대외협력실장은 "앞으로도 ‘더 건강한 세상 만들기’를 위한 노력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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