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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화천대유와 '연관검색어'로 얽혔지만 '내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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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열흘 넘게 정국을 달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직접적 연결 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는 것 자체가 이 지사에게는 악재다. '이재명 대세론'이 위기를 만난 것이다.
다만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이 지사가 실질적 타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2일 추석 연휴의 최대 이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었다. 숫자로도 확인된다. 23일 구글 트렌드를 분석해 보니, 지난 일주일 간 구글에서 '이재명'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검색한 단어 상위권에 '화천대유'(1, 2위) '대장동'(6, 7위)이 자리했다.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는 2014년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막대한 이득을 본 업체다.
민심이 이 지사와 '화천대유' '대장동'을 연결해서 보고 있다는 뜻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커질 수록 이 지사가 받는 상처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지사는 얼마나 타격을 받았을까. 정치권과 언론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본격적으로 다룬 지난 12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7, 18일 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3.6%였는데, 이는 10, 11일 조사 결과(27.8%)보다 4.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다만 '타격을 받았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무리다. 반대의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13~15일 실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28%로, 6~8일 조사보다 오히려 3%포인트 올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동산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라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 자체가 이재명 지사에게 좋지 않다"면서도 "긍정적으로 보면, 대선 경쟁이 '이재명이냐, 아니냐'라는 구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가 이슈의 중심에 선 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대장동 특혜 의혹이 변수가 될까. 아직은 그렇게 전망할 만한 정황은 뚜렷하지 않다.
일단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떨어졌다. KSOI 조사에서 33.7%(10, 11일)에서 29.4%(17,18일)로 일주일 만에 4.0%포인트가 빠졌다.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이 주춤한 것이 이 지사 개인의 위기로 인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반사이익도 확인되지 않았다. KSOI 조사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16.3%(10, 11일)에서 13.7%(17, 18일)로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에 은근히 불을 지펴 왔지만, 호재로 작용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관련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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