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유인태가 "홍준표 상당히 억울할 만"… 편들어준 이유는

입력
2021.09.23 15:40
수정
2021.09.23 16:01
구독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예능 영향력 언급
"SBS '집사부일체' 출연 빠진 것? 항의할 만"
대장동 의혹 "이재명에 굉장한 악재 분명"
"특검보다 특수본 수사가 진상 규명 빨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배현진 의원이 19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배현진 의원이 19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만 출연하지 않은 것은 "홍 의원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정치 예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유 전 총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는 홍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겠더라"며 "('4강'으로 거론되는 예비후보가) 저쪽(더불어민주당) 둘, 이쪽(국민의힘) 둘인데 홍 의원으로선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손학규 당시 예비후보가 SBS '힐링캠프' 출연에서 빠졌을 때 항의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예능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예능에 나와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여론이 바뀌는 건 한심한 일이긴 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유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상승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하락 틈새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메시아처럼 야당에 등장했지만 이후 말만 하면 사고가 안 난 적이 없다"며 "원래는 틈새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파고들거라 봤는데 '애국가 4절' 때문에 군인 같은 느낌을 줬고 대응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의원이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집사부일체에서 윤석열이 많이 떴다더라. 싫어하던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올라갔다는 소리가 난다"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


"대장동 의혹, 이재명에 굉장한 악재인 건 분명"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방안 및 여·야의 조속한 합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굉장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봤다.

그는 "이전만 해도 광주와 전북은 이 지사가 과반 가까이 가는(득표하는) 정도로 괜찮고, 전남은 이낙연 전 당대표가 지사도 했고 본터니까 상당히 경합이 될 거라고 봤다"며 "그런데 지금은 광주도 상당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선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결선에 가더라도 이 지사가 조금 우월하게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이 그렇게 일어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이게 상당히 타격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지사가) 무척 억울하더라도 더 성실하게 설명,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한 뒤 "빨리 수사에 착수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야권의 특별검사(특검)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특검은 구성하는 데만 몇 달이 걸리고 국정조사에서는 팩트가 밝혀지지 않는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수사해서 밝히는 게 훨씬 빠르다"고 내다봤다.

윤주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