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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고발사주 의혹은 정치공작...이재명, 대장동 의혹 특검 응해야"

입력
2021.09.23 13:00
수정
2021.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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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단군 이래 민간이 막대한 수익 가진 사례 있느냐"
"고발사주 의혹은 국가권력 동원된 공작"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광주 남구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광주 남구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추석 연휴기간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는 국감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의혹"이라며 "국가 권력이 동원된 공작으로 보는 국민여론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사업자 선정의혹, 개인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준 사업 구조, 정계·법조계 실력자들과의 커넥션 등 수천억 부동산 개발 수익이 미심쩍은 개인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은혜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은혜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 지사에게 책임이 없더라도 대장동 사업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라며 "단군 이래 이렇게 민간이 단시간 내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간 사례가 있었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와 국감출석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당연히 국정감사 증인 특검에 응해야 하는데 왜 거기에 대해선 반대하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모순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은 수사팀 배당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특검을 꺼내는 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검을 꺼낸 게 빠른 절차로 의혹이 밝혀져야 해서"라며 "이 지사의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보면 이걸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보는 이유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김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이 볼 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면서 특검에 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발사주 의혹은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미 제보사주를 했던 조성은씨가 방송에 나와서 스스로 엉겁결에 한 말이겠지만, 9월 2일이란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는 말이 공작이란 합리적 의심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사주 의혹 대해서는 발빠른 수사를 했던 공수처나 검찰이 여기(조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왜 수사하지 않느냐, 이것이 국민들 입장이에서는 정치공작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효과'에 대해 "드루킹 불법 여론조작 사건이 있었고, 청와대 울산시장 개입 사건, 채널A 검언유착 프레임 사건 등 정권이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선거공작 정치공작을 벌인 것을 국민들은 얼마 전의 일이기 때문에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선 흔들리지 않는다"며 "사실은 그런 게 반영된 탓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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