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찾기 점점 어렵네"…지난해 서울서 사라진 ATM 896대

입력
2021.09.23 11:00
수정
2021.09.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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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 ATM 설치 대수 서울 34.9대-강원 0.3대
윤관석 의원 "지역간 현금 접근권 격차 줄여야"

지난 8월 5일 서울 종로구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뉴시스

지난 8월 5일 서울 종로구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뉴시스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896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은 11만7,623대로, 2019년보다 1,769대가 줄었다.

서울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뒤를 이어 부산 417대, 경기 179대, 인천 176대, 대구 155대 등 순이었다. 반면 울산(52대), 세종(45대), 전남(33개) 등 일부 광역시도는 늘었다.

전국적으로 ATM이 감소했으나 시중은행 ATM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결제 대행 업체 밴(VAN)사가 운영하는 ATM은 일부 지역에서 늘었다. 경기 136대, 대구 41대, 경남 28대, 인천 20대, 대전 12대 등이다.

지역간 ATM 설치 대수 격차도 상당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당 ATM 설치 대수를 보면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순이었다. 반면 강원(0.3대), 전남(0.4대), 경북(0.4대), 전북(0.5대), 충북(0.6대) 등은 설치 대수가 1대에도 못 미쳤다.

윤관석 의원은 "금융기관과 밴사간 공조 없이 ATM 운영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간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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