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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 "헝다 우려로 시장 불안… FOMC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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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헝다그룹 같은 시장 불안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간밤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테이퍼링 구체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차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석 연휴 중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신흥국발 위험 요인을 주의 깊게 점검하면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1조9,500억 위안(약 357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견디지 못해 파산 위험에 몰렸다. 헝다그룹 리스크는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커졌다.
이 차관은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정부도 경계감을 가지고 신흥국발 리스크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FOMC 논의를 두고는 “그간 시장과 원활환 소통을 통해 정책신뢰를 확보해 왔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경우 다음 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중반쯤 종료하는 일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에 비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차관은 “테이퍼링 진행 속도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연준 전망 이상으로 미국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고 인플레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외 금리상승 등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증가에 대비해 가계부채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금융불균형 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라며 “금리상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저소득층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지원조치 추진상황도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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