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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괴롭히는 기립성 저혈압, 스마트워치로 관리한다

입력
2021.09.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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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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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일으키는 기립성 저혈압을 흔히 겪고, 심혈관계 질환, 낙상으로 이어지기도 해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스마트워치’로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기립성 저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진화ㆍ안종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비교해 스마트워치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 비교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은 처음 제기 됐을 때부터 기대를 불러일으켜 왔다. 측정이 번거롭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기존 혈압계와 달리 스마트워치는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혈압 변동을 추적ㆍ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킨슨병의 떨림 및 불수의적 움직임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실제로 정확도와 신뢰도가 떨어지는지 평균 나이 66.9세인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반대편 팔에 채운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한 혈압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했다. 한 사람 당 모두 3차례씩 혈압을 쟀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SM-R850모델)가 사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혈압 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최고) 및 확장기(최저) 혈압 오차 및 표준 편차는 각각 0.4±4.6㎜Hg, 1.1±4.5㎜Hg, 둘 사이의 상관 계수를 분석하자 수축기 혈압의 경우 0.967, 확장기 혈압은 0.916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서로 관련 있다고 본다.

조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증상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혈압을 잴 당시엔 멀쩡할 때가 많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 쉽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워치 도움을 받아 상시 혈압을 측정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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