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집안일 많이 하는 중년 여성이 많이 걸리는 병?

입력
2021.09.18 08:30
손목터널증후군, 50~60대 여성 환자 81.5% 차지

추석 연휴가 지나면 명절 음식을 장만하느라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이 크게 늘어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휴식, 맛있는 음식 때문에 추석 명절이 풍요롭고 즐겁다. 하지만 각종 음식 장만에 쌓이는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추석 명절이 지나면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이 늘어난다. 연휴 내내 음식 준비부터 설거지, 청소 등 늘어난 가사 노동에 손을 혹사한 것이 주원인이다. 특히 폐경기 전후 50대 주부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손가락·손목이 욱신거리듯 저리면서 타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여성 환자가 81.5% 차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62.9%가 50~60대다. 이 중 여성은 81.5%나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도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어 파스를 붙이고 견디며 방치하기 쉽다. 증상이 심하면 엄지ㆍ검지ㆍ중지ㆍ손바닥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거나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린 채로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손목이 저리거나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하면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기도 하고,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통증이 생긴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수부(手部)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면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손 저림이 심하거나 손바닥 족 근육 위축이나 악력이 줄어들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내시경 시술을 15분 정도 시행해 치료하며 하루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2주 후부터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목디스크ㆍ당뇨병이 손 저림 원인?

손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목디스크로 인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려 생기거나 당뇨병 등 2차 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증상이 비슷하면 질환을 혼동해 잘못 치료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질환이 혼동되면 근전도 검사로 간편하고 쉽게 손 저림 원인이 목디스크인지, 손목터널증후군인지, 또 다른 신경 이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하고,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해당 구간 신경의 전도 속도를 통해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습관>

1.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보다 무게를 줄여 나눠 든다.

2. 1시간 일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며 스트레칭한다.

3.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손목 부담을 줄인다.

4.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에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추운 날씨에는 손 주변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

5. 통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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