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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빵 운송 비노조원 "화물연대에 폭행당했다" 신고...경찰 수사

입력
2021.09.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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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한국일보)

파리바게뜨(한국일보)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에 빵과 재료를 운송하던 비노조원이 화물연대 노조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세종시 부강면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운송 중이던 A씨가 화물연대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도로에 있던 노조원들이 차를 가로막은 뒤 운전석에서 나를 끌어내리더니 5∼6명이 폭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로 인해 눈 주위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노조원이 사이드미러 등 차량 일부를 파손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사건 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보,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가해자의 신원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15일 0시부터는 전국적으로 빵과 재료의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16일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투쟁이 시작되자 SPC가 전원 해고와 손해배상 청구로 노조 탄압에 나선 것이 파업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SPC그룹 측은 화물연대의 이런 요구에 대해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은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일이며, 법적으로 원청이 개입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세종=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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