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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로 비칠라"... 이낙연, 조심스러운 '대장동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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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조심스럽게 불을 지폈다. 충청 경선 이후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호남 경선에 앞서 이 지사를 겨냥한 '불안한 후보론'을 부각시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의혹에 "내가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가루가 됐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을 가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최근 3년간 57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또 "(화천대유와 이 지사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언론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국민 일반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거명하면서 특혜가 있었다고 단정하진 않았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 질의에 대한 김 총리의 답변과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과 이 지사의 연관 관계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태도였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를 향한 공세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7일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14일 TV토론에서도 이 지사와의 '일 대 일' 토론 당시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 앞서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정적인 후보'임을 돋보이게 하려면 의혹에 둘러싸인 이 지사의 '불안정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의혹에 불은 지피되, 참전하지는 않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가 있었더라면 저는 가루가 되었을 것이고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는 "화천대유 소유자를 알려 드린다"며 "국민의힘 대장동 개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는데,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을 둔) 곽상도 의원님을 포함한 내부자들을 먼저 조사하시기를 권한다"고도 했다. 그는 전날 야권의 공세에 맞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며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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