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대면 차문 열리고 운전석 조정... 제네시스 GV60 '페이스 커넥트' 첫 적용

입력
2021.09.16 16:00
수정
2021.09.16 16: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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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최대 2명 등록… 사용자 맞춤 설정
지문 인식으로 차 키 없이도 차량 주행 가능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GV6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GV60. 제네시스 제공

자동차 키가 없어도 생체 인식만으로 차량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은 얼굴 인식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지문인식으로 시동까지 걸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얼굴을 인식해 자동차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개발, GV60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페이스 커넥트는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의 문을 잠그고 해제할 수 있다. 얼굴 등록은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사용자 파악이 끝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운전자에 따라 조정해준다. 부부가 공용으로 차를 이용하는 경우, 매번 운전자에 따라 운전석 위치와 사이드 미러 등을 조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스마트키를 차량 내에 두고 차 문을 잠글 수도 있다. 러닝이나 자전거 라이딩, 물놀이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 굳이 차 키를 지닐 필요가 없다.

페이스 커넥트 기술과 함께 GV60에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 키 대신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페이스 커넥트 기술에 적용된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 제네시스 제공

페이스 커넥트 기술에 적용된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에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에서도 주간처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로 사전 등록된 얼굴인지 여부까지 명확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등록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에서 암호화돼 유출될 위험이 없고,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삭제도 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와 함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클러스터, 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지만,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 등 차량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따라서 고객들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최신 기능이 반영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들은 GV60에 우선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점차 적용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차량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둔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이 차량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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