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9.3%, 윤석열 22.7%·홍준표 15.5%...오차 범위 밖 앞서

입력
2021.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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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머니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 이재명 46.5%·윤석열 42.1%
이재명?46.9%·홍준표 38.6%
정권교체론 55.3%·유지론 37.6%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공개됐다. 이 지사는 야권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였지만, '정권교체론' 대 '유지론'에서는 교체론이 앞섰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13, 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라는 응답은 29.3%, 윤석열 전 총장이라는 응답은 22.7%로 나타났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5.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5%의 지지를 받았다.

뒤이어 유승민 전 의원(2.7%) 추미애 전 법무장관(2.2%) 최재형 전 감사원장(1.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8%) 심상정 정의당 의원(1.5%) 순이었다. '없다'는 응답은 6.8%,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3.4%였다.

이 지사는 가상 양자 대결 구도를 상정한 설문에서 윤 전 총장과 접전을 벌였고 홍 의원에게는 앞섰다.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서는 이 지사가 46.5%, 윤 전 총장이 42.1%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이재명 대 홍준표' 구도에서는 이 지사가 46.9%, 홍 의원이 38.6%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낙연 대 윤석열' 구도는 42.8% 대 42.5%, '이낙연 대 홍준표' 구도는 40.7% 대 45.2%로, 모두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당내 경쟁, 이재명 앞서고 홍준표-윤석열은 접전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후보 적합도 설문에서는 이 지사가 43.9%로 이 전 대표(27.3%)를 크게 앞섰다. 현재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에서는 이 지사가 47.9%, 이 전 대표는 37.7%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이 32.6%를 얻어 윤 전 총장(27.5%)과 함께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13.1%로 처진 3위에 올랐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2.7%) 최재형 전 감사원장(2.5%) 하태경 의원(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8%) 등이 엇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홍준표 대 윤석열 대결 구도에서는 홍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34.4%의 지지를 얻어 6.6%에 그친 윤 전 총장을 압도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선 윤 전 총장이 51%로 34.6%에 머무른 홍 의원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홍 의원이 확장성을 내세우는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역선택을 우려해 왔다.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40% 민주당 33.9%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전반적으로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얻었지만 이와 별개로 '정권교체론'이 50%가 넘어 '정권유지론'을 크게 앞섰다.

차기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5.3%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37.6%보다 높았다.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7.1%였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은 40%를 얻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3.9%에 그쳤다. 정의당(4.3%) 열린민주당(2.9%) 국민의당(2%) 등이 뒤를 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2.9%였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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