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머리 찍고… 제주 어린이집 원아 학대 40대 교사 입건

입력
2021.09.15 10:25
수정
2021.09.15 10: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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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포함 원아 10명 피해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원아를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 위반)로 제주시 모 어린이집 교사 4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9일까지 장애 아동 2명을 포함해 4∼5세 원아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책 모서리로 원아의 머리를 찍고,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간식을 억지로 원아에게 먹이는 등 정서적 학대로 추정되는 정황들도 포착됐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입건해 아동학대 주의와 감독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원아를 때린 사실 등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동들을 학대한 정황을 확보하고 학부모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원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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