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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 공통공약 제안한 '제3지대' 김동연 "단일화 예비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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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쪽에도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여야 양측에 '공통공약'을 마련하자고 제안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대권 주자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의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저희 제안을 받았고 실무협의를 하자는 단계까지 와 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며 "야당 측에서도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긍정적 검토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의 제안인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는 대선마다 공약이나 정부 정책이 대체로 내용이 같기 때문에 미리 공통공약을 찾고, 누가 당선되든 함께 추진하자는 제안이다.
김 전 부총리는 "19대 대통령 선거 때 볼 것 같으면 중요한 정책과제 크게 80개 정도가 공통공약이었고, 정부마다 국정과제도 80% 이상이 거의 내용이 같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긴 쪽에서는 빌 공자 공약을 만들고,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자기들이 주장한 공약도 반대하거나 발목을 붙잡는 일이 계속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제안한 것은 선거 끝난 뒤에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공통공약을 추려내서 같이 추진하도록 하는데 다만 그 과정에 시민들 참여시켜서 하자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공통공약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예비작업으로서 정책연대로 해석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전에 정책연대라고 하는 것들은 나름대로 선거 과정에서 전략이나 또는 서로의 입장과 당리당략을 결과적으로 추구하는 것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공통공약은) 정치인 뿐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해서 이것은 다 같이 약속한 공약이니까 분명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것들이 발전되면 아마도 협치 또는 우선 낮은 단계에서는 연정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보 단일화까지 갈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제3지대 연대론'이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13일 한 토론회에서 만난 것에 대해서는 "지정토론자로 만나서 같이 인사도 나누고 또 서로 덕담 나누는 정도 수준의 짧은 만남이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정책의제가 아닌 네거티브로 번지고 있다는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5년마다 있는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을 리셋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대한민국의 문제와 앞으로 나갈 비전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보여주고 또 거기서 토론하면서 미래를 얘기해야 되는데 전부 과거 얘기와 남 네거티브 얘기만 하고 있어서 안타깝고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 선언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에는 "의제를 네거티브, 고발 사주, 이런 식으로 해서 시끄러워 보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책과 콘텐츠, 비전 중심으로 조금 더 시끄럽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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