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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에게 물었다... "나에게 윤석열이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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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서 후회하는 것은 곧 지옥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좌우명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후회는 곧 지옥'이라 여긴다는 추 전 장관은 1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그래서 그 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후회되는 순간'에 대해 그는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가 늘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을 놓쳤을 때가 후회스럽지 않나"라며 "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공인으로서 삶은 항상 공적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알고서도 임종식에 맞춰 갈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꼽았다. 독일 최초 여성 총리로서 16년 가까이 재임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메르켈 총리는 억지스럽게 자신을 꾸미지 않는다"며 "있는 그대로 자신의 리더십을 충분히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서로 비슷하다고 했다.
비판하는 기사나 댓글을 볼 때 그는 "언론이 제목을 이상하게 뽑은 경우는 기자를 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욕설이 담긴 비판 댓글은 읽지 않는다면서도 "지지자들의 댓글을 보면 대개 아이디어가 좋고,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웃게 하는 것'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온라인상에서 지지자들이 자신을 위해 만든 구호인 '미애로합의봐'를 들었다. 식이섬유 음료 이름을 패러디한 것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서 싸우지 말고 추 전 장관으로 합의하라'는 뜻이다.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의 능력이나 자산을 빼올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의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그는 "나쁜 댓글 같은 게 있다고 하면 '그것도 기사라고 썼나'라며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인물)"이라고 했다.
장관 재임 시 '추-윤 갈등'의 상대이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추 전 장관의 대답은 "별 의미 없다"였다. "내가 윤 전 총장 때문에 정치를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다. 그는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윤 전 총장이 아니어도 70년 간 그들끼리 권력을 누려온 집단"이라며 "제2의 윤석열, 제3의 윤석열이 이러한 구조 아래서는 나오게 돼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윤석열에 대해선 관심 있지 않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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