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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용 '쿼드', 24일 미국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21.09.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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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첫 정상회의 주최" 발표
일본 호주 인도 정상 참석 예정...인도태평양 전략 논의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월 1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두 번째) 국무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스크린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안보 협의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월 1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두 번째) 국무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스크린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안보 협의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첫 대면 정상회의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다고 백악관이 13일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에서 보여줬듯 쿼드 격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확장과 맞물려 쿼드 정상회의 결과가 향후 미중관계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쿼드 정상회의 논의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위기 해결 △신기술과 사이버 공간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촉진을 제시했다. 쿼드 참여국의 연대 강화, 실질적인 협력 증진에 목표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21세기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다자간 구성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우선순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시작한 쿼드는 처음에는 외교장관급 회의체였으나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됐다. ‘쿼드 플러스’ 확대 방안도 얘기가 나오면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이 추가 참여국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미는 5월 워싱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쿼드 플러스 참여 문제에 대해 실제 논의되거나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등 세부 사안별 협력은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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