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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日 총리 선호도 1위 고노, 이시바에 도움 요청... ‘결선투표 가면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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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이 13일 저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직접 찾아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적 인기와 무관하게 현재 자민당 총재 선거 구조상 결선투표까지 가면 역전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이시바 전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총리에 취임하면 거당(??)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말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등용할 뜻을 비췄다. 다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더 깊이 생각해 결론을 내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파 내에서 먼저 고노 장관을 지지하고 불출마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이시바 전 간사장이 장고를 거듭하자, 고노 측이 당내 보수파를 의식해 이시바 측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고노 장관이 먼저 도움을 요청한 것은 결선투표 전에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내려면 이시바 측과 연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와 당원 표는 모두 383표씩 반영된다. 여론에서 압도적 1위를 보이는 고노 장관은 당원·당우 투표에서도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국회의원 표다. 고노 장관은 소속 파벌인 아소파의 공식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시다파(46명) 전체가 지지하는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보다 불리하다. 당원 투표에서 고노 장관이 과반수를 획득하더라도 국회의원 표에서 크게 뒤져 합계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로 간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표는 383표 그대로이지만 지역 표는 총 47표에 불과하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장관은 결선에 오르지 못하면 헌법개정 등 보수적 정책 추진을 전제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고노 장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전 총리와 오랜 대립 관계여서 이시바 측 표가 아베 전 총리가 지원하는 다카이치나, 결선투표 시 기시다 쪽에 몰릴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불출마하면 고노 장관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15일 이시바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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