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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투톱' 윤석열·홍준표, 1차 컷오프 앞서 나란히 'TK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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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성이냐, 홍준표 의원의 추월이냐.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11명에서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13일 시작된 가운데, 선두를 다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나란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으로 향했다.
1차 컷오프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2,000명과 일반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두 곳의 조사기관이 13, 14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를 묻는다. 당원 20%, 일반시민 80% 비율로 반영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15일 2차 컷오프 진출자 8명이 가려진다.
당 안팎의 시선은 누가 1위를 차지할지에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발 사주 의혹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던 윤 전 총장이 '박지원 게이트'로 되치기에 나서며 1위를 수성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컷오프 순위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기선 제압을 위한 두 후보 간 1위 다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0, 11일 실시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28.7% 지지율로, 28.1%인 윤 전 총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대체로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돌발악재를 만나 주춤하면서 홍 의원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향후 경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분분하다. KSOI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전주 대비 지지율 하락폭은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보수 지지층이 정권에 핍박받는 윤석열 지키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윤 전 총장이 이날 경북 안동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강철처럼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된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모르는 전화번호라도 꼭 받아서 윤석열을 선택해달라"며 "음습한 공작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안동 신시장 등을 찾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했다.
홍 의원도 텃밭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에 "아직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에게) 밀리고 있다고 한다. 확장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젠 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원조사에서도 선전해야 현재 일반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한 홍 의원은 대구 통합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당원 표심에 구애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KSOI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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