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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엔 찾는 문 대통령... '한반도 운전자' 재가동 의지 밝힐 듯

입력
2021.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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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기념
총회 연설서 '한반도 비핵화' 강조
한미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등 미국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등 미국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으로 유엔을 찾는다. 19~23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해 정부 대북구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한반도 운전자론’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힐 예정이다. 방미 기간 한국전에 참전한 한미 용사 유해 인수식에도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지속가능발전목표 개회세션 연설, 주요국 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의 일정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반도 정세의 냉각기가 길어지면서 국제적 관심에서 멀어진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가동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을 놓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활동과 기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총회에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이후 호놀룰루를 찾아 한미 용사 유해 상호 인수식,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 등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유해 인수식 참석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취임 후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갈 때마다 빠짐 없이 한미정상회담을 했으나 올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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