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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하루 1,300명대 ... 추석이 불안하다

입력
2021.09.12 17:39
수정
2021.09.12 17:5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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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중인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1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문접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중인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1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문접수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3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가 추석을 거치면서 비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75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1,865명)보다 110명 줄었지만 주말 기준 지난달 15일 1,81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1,283명)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 비중으로 따지자면, 최근 사흘 연속 74%대(74.6%→74.2%→74.4%)를 이어갔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47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계속 1,300~1,4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13일부터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우선 앞으로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접촉 면회도 허용한다. 17일부터 23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이라 해도 4명의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허용된다. 이런 완화된 방역 조치 때문에 추석을 계기로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져 나갈 위험성이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 명절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수도권 확산세와 추석으로 인한 우려가 심각하다 해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 적용되는 상황을 마냥 질질 끌 순 없어서다.

그나마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는 2,003만6,176명으로 처음 2,000만 명을 넘어섰다. 1차 접종 비율도 64.5%(3,313만333명)로 정부 목표인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로 따지면 70%까지 약 280만 명이 남았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실적으로 더 강화할 방법이 없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팬데믹을 종식한다는 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이 곧 방역 완화가 아니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그에 맞는 조처를 하나 더 한다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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