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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 "윤석열의 위협적 회견에 공수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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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윤 전 총장의 위협에 수사기관에 자료 제공을 결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 내용이 중대하고 심각해 자신을 뭉개는 방법으로 회피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적극 대응도 천명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나타냈다.
조씨는 12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①공익신고를 하게 된 이유 ②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한 까닭 ③공수처에까지 자료를 넘긴 배경 ④자신이 이렇게 나서게 만든 상황 등을 설명했다.
조씨는 "매일 400여 통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제한적 시간으로 통화가 이루어지다보니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와) 바로잡는다"고 운을 뗐다.
우선 대검에 공익신고한 것은 "공익신고자의 요건과 보호에 관하여 그 대상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외 수사기관'도 그 대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대검찰청 역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다면) 비위 당사자(고발 사주)인 기관이자, 진상조사의 감찰기관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검 신고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친한 법조 기자들에게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알아낸 전화번호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 '공익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한 부장을 직접 찾아간 이유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조국 전 장관 때 차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라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한동수 부장이) 공익신고자보호를 위해 권익위를 제안했지만 스스로 '신변보호는 두번째, 이 자료가 해당 수사기관이 직접 인지하지 않고 제 3의 기관들에서 떠돌아다니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애초에 권익위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 8일 김웅 및 윤석열 전 총장의 기자회견 이전에는 제출한 자료들의 포렌식 등 절차가 마치는 것을 마무리로 일상에 돌아가고자 했다"며 "김웅, 특히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이 자신을 공수처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즉 "윤 전 총장의 '누가 대검에서 저런 걸 공익신고로 인정해줬느냐'는 식의 위협, 위압적인 태도와 마치 대검찰청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이해할 수 없는 기자회견을 보고 난 후, 대검찰청 감찰부 외의 수개의 수사기관에서의 객관적 자료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또 조씨는 "이 과정에서 대검찰청에도 공수처의 '자료 제출' 요청을 상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을 "'젊은(경험 없고 미숙한)' '(어쩌저쩌한) 여성'의 이미지로 제가 '감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깔보고 폄하하고 있다며 "저는 2014년부터 선거 공보기획, 2015~2016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심사위원, 탄핵 당시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2017 대선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 종합상황부실장과 이후 각 선거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스스로 판단하고 맥락을 읽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윤석열 대검찰청의 야당 고발 사주' 사건 내용은 중대하고 심각한데 그 격을 훼손시키고 꾼들처럼 하는 태도는 어느 순간이나 가장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면 더 큰 불행을 맞게 될 것이니 멈추라고 했다.
이어 조씨는 "제가 이 사건에서 역할이 부여되었다면 필요한 부분 내에서 언론에 직접 출연하여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다"라며 틀린 내용이 나온다면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조씨는 인간적인 연민과 함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정치적인 색은 별개로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과의 능력적, 인간적 신뢰는 수 년간에 지켜왔다고 생각하고 여권인사와의 친분관계는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조씨는 "그들은 오랜 친구이자 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도 비난보다는 이해와 응원을 해준 오랜 저의 사람들"이라며 박 원장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관계가 아닌 인간적 관계임을 역설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도) 정말 존경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탈당하지 않았다"고 한 뒤 "당시(2020년 4월 초) 모 변호사에게 '김웅 후보 좋은 사람, 크게 될 분이니 만나보시라'는 이야기를 전달했던 부분은 진심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압수수색 등에 처한 상황과 개인적인 비극은 매우 유감이다"라며 김웅 의원에게 인간적 연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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