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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나치에 빗댄 이재명 "서초동 엘리트들 이미 괴물"

입력
2021.09.10 18:30
수정
2021.09.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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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겨냥 "조직에 충성, 나치 지탱하는 힘"
지난 7월 사진어록집에서도 같은 비판?
"검찰, 썩은 부위 도려내는 대수술 필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서초동의 위험한 엘리트들은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나치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지 6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다.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개이다.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 나치를 나란히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7월 발간된 사진어록집 '지금은 이재명'에서도 "조직에 충성하고 직무에 충실하며 주어진 역할을 다할 뿐이라는 태도가 나치를 지탱하는 힘이었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서초동의 위험한 엘리트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어록집 문장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을(乙) 권리보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을(乙) 권리보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직에 충성하고 직무에 충실하며 주어진 역할을 다했을 뿐이다'는 2차 세계대전 후 나치에 부역한 사람들이 보인 태도였다고 한다"며 "올바름, 사람다움, 정의로움은 인간 본연의 가치가 빠진 성실함이 언제든 거악(巨惡)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잘못된 성실함이 엘리트의 것이 되면 위험성이 배가 된다. 더군다나 그 엘리트가 국민들로부터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은 공직자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나치에 협력한 '위험한 엘리트'들이 게르만 민족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처럼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의 글은 곧장 윤석열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그는 "2021년 윤석열 검찰에서 일군의 '위험한 엘리트'들의 모습을 다시 본다"며 "이제 (검찰) 개혁으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수술이 필요해 보이며, 악성 종양은 제거하고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며 "그래야 새 피가 돌고 몸이 살아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 말미에는 히틀러 가면을 쓰고 괴로워하는 양복 입은 남성의 사진을 첨부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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