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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 가락시장 52명 확진…"상인 8,000명 검사령"

입력
2021.09.10 14:15
수정
2021.09.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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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물 모이는 도매시장...타 지역 확산 가능성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재설치된 선별검사소에서 시장 종사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재설치된 선별검사소에서 시장 종사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열흘 앞두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52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가락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소비될 전국의 산물이 모이는 곳이다. 서울시는 상주 상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명령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0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날 가락시장 확진자는 16명이 추가돼 총 52명이 확진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역학조사에서 가락시장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일부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가락시장 종사자 8,000여 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시는 전날 가락시장 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이날 선별진료소 1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가락시장이 전국 농산물이 모이는 도매시장인 만큼, 이번 집단감염이 타 시도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 국장은 "현재 수도권 질병관리센터와 서울시가 함께 역학조사 중"이라며 "가락시장과 거래하는 다른 지역에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가락시장 내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단속하기 위해 송파구, 농수산식품공사, 경찰청,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단속반'을 별도로 구성해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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