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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앞에서 아내 장검 살해 40대 "이성 잃어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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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앞에서 1m 길이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40대 장모(49)씨가 10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장씨는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냐'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당시 이성을 잃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날 오전 7시 42분쯤 서울 강서구의 강서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됐다. 파란색 반팔티셔츠에 남색 바지 차림의 장씨는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며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왜 범행을 저질렀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장씨는 앞선 3일 오후 2시쯤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장씨는 아내와 올해 5월부터 별거하며 이혼 소송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자녀들 옷을 챙겨가라'는 장씨의 말에 부친과 함께 사건 당일 장씨 주거지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아내는 당시 이혼 문제를 두고 장씨와 말다툼을 하며 언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부친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장씨가 선물받아 보관 중이던 1m가량의 장검을 휘둘렀고, 이에 찔린 아내는 결국 사망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장인과 인근 이웃 주민들이 경찰에 범행 사실을 알렸고, 장씨도 자진 신고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당시 이성을 잃어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하지 않았고, 과거 정신병력 의심 정황도 없었다고 한다. 유족들은 장씨가 수년 전부터 말다툼을 하면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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