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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정직... 해외는 백신 접종 거부자에 '불이익' 주는데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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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음모론 믿는 게 아니라 단기간 개발된 백신에 대해 의구심 있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안 맞는 것도 선택할 수 있음.”
②“나도 부작용 무서워. 항생제 부작용도 심하고 몸 예민한 편이라.”
③“나도 안 맞을겨.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 주변엔 걸린 사람도 없고 다들 마스크 잘 쓰고 다니는데 굳이 맞아야 되나 싶어.”
백신 절대 안 맞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 달린 댓글들이다. 온라인상에 무책임하게 툭툭 뱉어놓은 말을 다 믿을 이유는 없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은 있다는 얘기다.
해외에는 이렇게 의도적인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이익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종사와 승무원 수십 명을 해고했다. 미국에서는 일부 대학의 경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별도의 수수료(Covid Fee)를 받거나, 몇몇 병원은 접종을 거부하는 의료진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미접종 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미 일부 국가들에서는 최근의 대유행 상황을 ‘미접종자들의 팬데믹(pandemic of unvaccinated)’이라고 부를 정도다.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거부자가 적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조사한 주요 선진국의 백신 거부 비율을 보면 러시아 28%, 미국 19%, 독일 13%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7%에 그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다뿐이지,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도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률이 쭉 올라가다 보면 백신 접종 거부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는 걱정은 그래서 나온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아직은 미접종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우리는 대규모 접종이 진행 중이기에 지금은 접종 참여를 최대한 독려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일단 10월까지는 모든 국민에게 한 번 이상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접종받지 않는 분들에 대한 대책은 그 이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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