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는 위드 코로나 아냐... 가장 안전한 공간”

입력
2021.09.09 16:06
수정
2021.09.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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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확대가 시작된 6일 서울 강북구 번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확대가 시작된 6일 서울 강북구 번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6일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등교 확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9일 코로나19 교육 분야 대응 브리핑에서 “방학 기간과 비교해 일일 학생 확진자가 많기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일 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8월 12~18일 162.4명 △19~25일 162.1명 △26일~9월 1일 159.9명 △9월 2일~8일 177.4명이다. 정 차관은 “그간 가정 내 전파가 가장 많았지만,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 교습소,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상황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개념이 학교에도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 차관은 “해외와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학교는 코로나19를 받아들이고 용인하는 공간이 아니라 코로나19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 백신접종이 진행되면 등교 확대 범위를 더 넓힐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차관은 “17세 미만 백신접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있다면 교육부도 당연히 등교수업 추가 확대 부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교 확대 이틀째인 7일 기준 전국 평균 등교율은 80.1%로 집계됐다. 평균 50% 안팎의 학생이 등교했던 지난해는 물론 올해 1학기 73.1%에 비해서도 늘었다.

대부분 3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 등교율은 91.5%,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 등교율은 68.2%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중 4단계가 적용 중인 제주(71.2%)와 6일부터 3단계로 완화된 부산(80.8%)의 등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수도권보다는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의 등교율이 92.0%로 가장 높았다. 3학년과 교직원 백신접종이 완료된 고등학교 등교율도 81.4%로 높았다. 초등학교는 78.3%, 중학교는 77.2%로 집계됐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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