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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선산업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겠다"

입력
2021.09.09 17:18
수정
2021.09.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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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심장' 거제 삼성중공업 찾아?
"내년까지 조선산업 인력 8,000명 양성"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조선산업 부흥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는 올해 13년 만에 조선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다"며 "체력을 회복한 조선·해운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조선산업의 심장인 거제를 방문한 이유는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은 최근 3개월 연속 세계 1위의 실적을 기록해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조선·해운 분야에 친환경·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경쟁국과 차별화하자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어 "친환경·디지털 선박의 설계부터 제조, 수리, 개조까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66% 수준인 친환경 선박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중소업체들에 국내 수주 기회를 획기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경남(PK) 지역 방문은 올해 다섯 번째다. 지난 2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은 데 이어 경남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식(4월), 울산 해상풍력전략 보고(5월), 부산항 해운산업 전략 발표(6월) 등에 참석했다. 내년 3월 대선에 앞서 PK 민심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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