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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성장이 우리의 성장"... ESG 힘 싣는 네이버

입력
2021.09.12 15: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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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육성하는 '프로젝트 꽃' 가동
46만 창업자 육성... 빠른 정산, 노무 서비스 제공
탄소배출 제로 목표? ‘카본 네거티브’ 계획도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시각물_네이버 '프로젝트 꽃' 성과

시각물_네이버 '프로젝트 꽃' 성과

"디자이너로서 제품 기획과 품질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네이버는 '에너지'나 다름 없죠."

가방 브랜드 '유엠뉴욕'을 운영하는 박음정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 초기만 해도 자본과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네이버의 도움 덕분에 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대표의 브랜드는 2017년 네이버의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고,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었다.

네이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의 ESG 경영의 특징은 'ESG를 통해 회사와 사회가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의식이다. 보여주기식 ESG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네이버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스마트스토어'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는 자사 기술력을 활용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성공을 돕고, 네이버 역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소상공인 육성 프로젝트 '꽃'...46만 창업자 키웠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제공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스마트스토어는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무·노무 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한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과 창업 초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비즈니스 안정을 위해 1년간 매월 500만 원까지 순 결제금액에 대한 결제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프로젝트 꽃'이라는 이름으로 소상공인과 창작자가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본격화했다. 프로젝트 꽃 시작 당시 네이버는 매년 1만 명의 온라인 창업자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5년이 지난 현재 46만 명의 온라인 창업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에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상공인의 지난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17조 원 규모에 도달했다.

온실가스 배출 '제로' 데이터센터...친환경 탄소저감 기술 덕분

강원 춘천시에 자리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강원 춘천시에 자리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인터넷 업종은 제조업과 달리 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적지만, 이 분야에서도 네이버의 노력은 눈에 띈다.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 상쇄하여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카본 네거티브’ 계획을 발표하고, 올 초부터 연차별 이행 로드맵에 착수했다. 네이버의 카본 네거티브를 완성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데이터센터 ‘각’의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이다.

2013년 6월 춘천에 문을 연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다. 데이터센터 각은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버려지는 열을 동절기 도로 열선에 재활용한 스노우 멜팅, 외부 경관 조명과 온실 난방에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 이용, 외부 공기를 통한 자연 냉각 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데이터센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제2데이터센터의 용량이 춘천 각보다 6배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세종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건축물 조성을 위한 자연 친화적 설계로 조경면적을 72% 이상 확보하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사용, 복사열을 낮추는 숲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조 구축...ESG 선도 기업 평가

네이버의 ESG 가치제고 전략.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ESG 가치제고 전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투명한 이사회 경영 구조를 갖추면서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에서도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7년 3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외부인인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한성숙 대표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관련 실무팀을 신설했다.

또 네이버는 지난 3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5월 3억 달러 규모의 증액 발행에도 성공했다. 총 8억 달러가 된 네이버의 지속가능채권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총 10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획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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