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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우리 집 토끼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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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야심한 밤, 우리 집 토끼가 수상해!
1.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토끼!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요즘 햇살이는 가을을 맞아 털갈이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옆에서 빗질을 하고 있답니다. 토끼 TMI를 통해 토끼 반려 상식에 대한 얘기를 전해드리고 있어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읽는 동안 토끼와 가족이 되는 상상을 하게 해드리는 것이 제 목표랍니다. 오늘은 햇살이와 보내는 '밤'에 대해 얘기해드리려고 해요. 토끼와 함께 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것들이랍니다. 일단 토끼는 '야행성'입니다. 낮에 자고 밤에 놀죠. 사람과 오래 산 토끼들은 간혹 낮에 놀고 밤에 자기도 해요. 하지만 드물답니다. 햇살이는 철저히 낮에 자고 밤에 놀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반려인이 잠을 설치는 일이 종종 생긴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토끼와 반려인이 서로에게 적응하게 되죠.
2. 야밤의 댄스 타임~ 신나서 '빙키 빙키'
반려인의 잠을 깨우는 토끼의 댄스가 있습니다. 바로 '빙키'입니다. 토끼는 기분이 좋으면 '우다다' 뛰기도 하고 빙키를 해요. 온몸을 비틀면서 춤을 춘답니다. 햇살이는 밤에 컨디션이 좋아져요. 다른 토끼들도 마찬가지랍니다. 홀로 댄스 타임을 즐기는 거죠. 집을 누비며 자신만의 리듬으로 빙키를 한답니다. 그 소리에 놀라 잠을 깰 때도 있어요. 익숙해지면 자장가로 들린답니다. 토끼와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잠을 조금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빙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짜증도 화도 전부 사라진답니다. 춤추는 모습이 참 귀엽거든요.
3. 밥 먹는 시간은 새벽! 반려인은 괴로워!!
토끼는 수시로 배고파해요. 먹는 것을 멈추지 않죠. 햇살이는 사료 먹는 시간이 정확한 편이랍니다. 오후 6시에 먹고 자정부터 1시 사이에 또 사료를 먹고 싶어 해요. 이때 반려인이 잠을 자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토끼는 어떤 행동을 보일까요? 반려인이 일어날 때까지 깨웁니다. 코로 '콕콕' 쑤시기도 하고, 이빨로 '왕'하고 물기도 해요. 그러면 반려인은 귀찮아서 이불을 뒤집어쓰겠죠. 그러면 틈을 찾아서 다시 공격한답니다. 참 똑똑한 녀석들이죠? 밥을 쟁취한 후에는 반려인은 다시 찬밥 신세가 된답니다.
이 귀여움을 나만 알 수 없어! 국제 토끼의 날
25일은 '국제 토끼의 날'이었답니다. 토끼가 우리 삶에 주는 행복을 알리고 토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널리 전하는 날이랍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국제 토끼의 날'을 기념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답니다. 귀여운 토끼와 함께 하는 사진을 보면서 저도 절로 웃음이 났어요.
'국제 토끼의 날'은 1998년 9월 넷째 토요일에 영국서 시작됐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이날이 왜 생겼고,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로 퍼졌고 점차 다른 나라들로도 확산됐답니다. 토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날을 소중히 생각하고, 토끼를 위한 행동들을 하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요즘 시대를 대표하는 '해시태그'랍니다. '#국제토끼의날'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토끼에 대해 온라인상으로 알리는 것이죠. 최근 해시태그들은 주로 토끼 실험 반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요즘 토끼 실험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앞서 뉴스레터들에서도 소개해드렸었죠? 아름다움을 위해 희생되는 토끼들에 대한 얘기를요. 영문도 모른 채 속눈썹에 마스카라가 수백 번 칠해지는 토끼들을 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이 진짜 아름다움인지 의문이 생겨요. '국제 토끼의 날'은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토끼만을 온전히 이해하고 위할 수 있는 날이 있어서 흐뭇하네요.
(전지적 햇살이 시점) 저는 가끔 장난을 쳐요. 엄마는 사고라고 말하죠. 이제 날씨가 쌀쌀해졌잖아요. 엄마가 가을 잠옷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세탁도 열심히 해서 건조대에 걸어뒀답니다. 그런데 잠옷이 바람을 타고 제 앞에서 흔들리는 게 아니겠어요? 저도 모르게 이빨을 가져다 댔어요. 조금씩 조금씩 뜯기 시작했답니다. 작은 구멍이 생겼어요. 그 구멍이 재밌어서 코를 끼우기도 하고 한참을 가지고 놀았어요. 시간이 흐른 후 엄마가 이 구멍을 발견했답니다. "햇살아? 이게 뭐야!" 엄마의 잔소리에 저는 모르쇠로 일관했어요. "엄마... 난 귀여우니깐 용서해 줘."
▶화면에 꽉 차는 귀여움! 달퐁이와 달레
달퐁이와 달레를 소개합니다. 화면에 꽉 차는 귀여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달퐁이와 달레 사진이 가득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하시면 바로 알 수 있답니다. 피드에 유독 달퐁이와 달레 얼굴을 확대한 사진들이 많아요. 멋진 무늬를 가지고 있는 달퐁이와 항상 아기 토끼 같은 달레. 두 토끼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요즘 달퐁이와 달레네에서는 달콤한 냄새도 솔솔 풍긴다고 해요. 귀여운 토끼들과 맛있는 케이크, 과자 사진도 볼 수 있는 달퐁&달레네 구경 가세요. (달퐁&달레네 놀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cosmic_29)
▶ 내가 뚱땡이라고? '맨날 빡친 안뚱땡이(양이)'
아주 유명한 영상이 있습니다. 한 번 보면 빠져 나갈 수 없는 영상이죠. "돼지 아니야?", "야옹", "돼지 아니야?", "야옹?", "뚱땡이야?", "대답 없음" 영상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고양이가 뚱땡이에만 반응을 하지 않는답니다. 표정이 어찌나 귀여운지 보고 있으면 고양이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답니다. 영상 조회 수만 750회가 넘어요. 어떤 영상이신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뚱땡이라고 부르면? https://www.youtube.com/watch?v=8DusNgbmb84)
▶ 또뜨가 가족을 찾아요.
견생 5개월 차 또뜨를 소개합니다. 또뜨는 부산 임보처에 있답니다. 사진 보이시나요? 또뜨의 눈망울! 정말 귀여워요. 옷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보고 있으니 또뜨에게 빠져듭니다.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고 해요. 재롱도 이미 익혔다고 해요. 손도 주고 앉아도 잘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랑도 아주 잘 지낸다고 해요. 또뜨와 평생 가족이 되고 싶다면 눈여겨 봐주세요. (공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CUUywZGpa84/)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9월 30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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