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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낙연, 의원직 사퇴? 노무현 숨결 배인 종로 상징성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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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경솔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캠프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의 숨결이 배인 정치 1번지 종로가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망각한 경솔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 측이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이 노무현 정신에 위배된다고 한 건 노 전 대통령이 15대 국회 보궐선거에서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야당에 종로를 내줘야 했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잇따라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고, 21대 총선에선 이 전 대표가 종로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추 전 장관 측은 이 전 대표의 사퇴 선언이 21대 총선 민의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 측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하라고 180석 민주당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린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독선적이다 못해 망상적인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캠프는 또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발표 장소로 호남을 택한 것도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저급한 행동이라고 깎아내렸다. 추 전 장관 측은 "굳이 호남을 발표 장소로 선택한 게 호남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으려는 저급한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버리는 것은 스스로 정치인의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최근 이 전 대표에게 공세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7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진실이 무엇이냐"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 후보는 왜 감사원의 정치적 감사와 윤석열의 정치 수사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추 전 장관은 장관 시절 윤 전 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당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지원 사격을 하지 않은 것을 섭섭해했다. 그는 "호랑이를 잡으라고 호랑이굴에 혼자 밀어 넣은 채로 다들 팔짱만 끼고 구경만 했다"며 "조용히 못 잡는다고 뭐라고 하고, 한 번에 못 때려잡는다고 타박하고, 하다 하다 안 되니 가만히 내버려 두지 왜 덤벼서 (윤 전 총장을) 키워주기만 하느냐고 매몰차게 타박해 대단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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