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 윤석열, 이재명과 박빙... '무야홍' 홍준표는 파죽지세

입력
2021.09.08 14:30
수정
2021.09.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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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 9월 2주 차 여론조사
윤석열 vs. 이재명 가상대결 오차범위 접전
홍준표 한 달 전보다 15% 지지율 상승세?
양자대결에선 이낙연 전 대표도 제쳐

윤석열(왼쪽 사진)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왼쪽 사진)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38.6% vs. 윤석열 40.3%

차기 대선 후보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4~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에게 '윤석열-이재명 양자대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으로 좁혀졌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8.1%였고 '잘 모름·무응답'은 3%였다.


'고발 사주' 의혹 악재? 중도층 이탈 두드러진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지사는 이번 가상 양자 대결에서 한 달 전 조사(8월 2주 차) 대비 2.3%포인트 소폭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1.4%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층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 달 전 조사 대비 윤 전 총장의 중도층 지지율은 5.4%포인트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의 중도층 지지율은 42.6%로 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31.8%, 윤석열 전 총장은 40.1%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 나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이낙연 전 대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도 33.7%를 기록했고, 홍 의원은 36.8%를 나타냈다. 반면 이재명 지사와 홍 의원과의 양자대결은 이 지사 39.7%, 홍 의원 34.3%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뒤졌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각각 35.3%, 25.4%를 나타냈고, 39.8%를 기록한 이 지사와의 대결에서도 유 전 의원은 25.3%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필요성을 지지한 응답은 47.3%로, 정권 재창출 응답(38.8%)보다 높았다.


'무야홍' 현실화? 尹 턱밑까지 쫓아온 홍준표의 기세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준표 후보(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준표 후보(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자 중에선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의 선전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1강' 체제를 유지하던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0.2%p까지 좁혔다.

윤 전 총장은 한 달 전 조사보다 1%포인트 내린 28.6%를 기록했다. 한 달 전 13.3%에 그쳤던 홍 의원은 15.1%포인트나 오르며 28.4%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0.9%포인트 상승한 10.9%,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3.7%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4%, 하태경 의원은 2.2%, 장성민 예비후보는 0.8%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7.1%, 기타인물은 2.9%, 잘 모름·무응답은 2.1%였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변동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투톱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명 지사는 30.3%로 2.4%포인트 상승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2.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6.3%, 박용진 의원은 5.9%, 정세균 전 총리는 4.1%, 김두관 의원은 1.6%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8.1%로 야권보다 높았다. 잘 모름, 무응답은 2.7%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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