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 표적수사 의혹에 "사람 사냥... 윤석열·한동훈 이유 밝혀야"

입력
2021.09.08 11:30
이재명 지사 캠프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
이 지사 겨냥 검찰의 표적?수사 의혹 언론 보도에
"먼지 털기식 수사... 권력 남용한 사람 사냥" 개탄
"당시 지휘라인 윤석열·한동훈에 보고됐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언론 보도로 불거진 검찰의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을 두고 "권력을 남용한 사람 사냥"이라고 분노하며 윤석열 전 총장 등 당시 지휘 라인이 표적수사를 했던 이유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 캠프 측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검찰의 표적수사, 먼지 털기식 수사에다 이 정도 된다고 한다면 저는 권력을 남용한 사람 사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개탄했다. 이어 "단순하게 검찰만 문제가 아니라 큰 틀에서의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권력기관의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KBS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당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은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40)씨를 수사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고, 이씨가 응하지 않자 그의 가족을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휘라인의 책임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수사 같은 경우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이고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함부로 수사가 나가는 게 아니라, 3차장, 차장검사, 중앙지검장에게 분명히 보고됐을 것이고, 왜 수사해야 되는지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총장과 (이씨를 압박한 강력부를 관할하는) 3차장을 맡고 있었던 한동훈 검사가 왜 이 표적 수사를 했는지 분명하게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경 등 권력감시 운동에 척져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네거티브 공방 중단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박홍근(왼쪽) 캠프 비서실장, 김남국 의원과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대근 기자

그는 "수사 결과나 내용, 수사 방법을 보면 (이 후보의) 혐의를 가지고 수사한 것이 아니라 일단 가족을 털고, 과거에 무혐의 했던 것을, 불기소했던 것들을 뒤집어서 기소하는 식으로 사람을 죽이려는 수사를 했다"며 "도대체 무슨 악의적 목적으로 이 수사를 했는지 윤석열 후보와 한동훈 차장검사가 이유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재임 기간과 이씨 수사 기간이 겹치기는 하지만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윤 전 총장은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에, 한동훈 검사는 같은 해 8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각각 부임했다. 이준석 대표가 검찰로부터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캐물으며 압박수사를 시작했던 때는 이들이 부임하기 전인 같은 해 2월부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17년 2월 (이씨를) 한 번 불렀다가 2017년 10월에 구속됐고, 실제 압박과 별건수사로 나아간 건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 임명 이후인) 2017년 10월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찍어서 수사했을까'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상당히 의아한 점"이라며 "막연히 추측하기로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시민운동 할 때부터 권력감시 운동을 했고, 이런 것들을 하면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여야 가릴 것 없이 토착비리와 싸우는 행보를 보여서 그때부터 척을 진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지사와 이씨가 어떤 관계였느냐'는 물음에는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파악하기로는 (이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성남FC에 후원하는 수십 개 기업 중 한 곳이고, 이 지사가 (후원 기업의) 대표들과 성과 차원에서 사진을 찍어준 것"이라며 "일절 연락하거나 아는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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