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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부채 수조원씩 늘어나는데도 임원 연봉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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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해마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채용이 늘면서 총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인건비는 2018년 6조3,773억 원에서 지난해 7조1,007억 원으로 7,234억 원(11.3%) 증가했다.
이 기간 공공기관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5,684만 원에서 1억7,252만 원으로 1,568만 원(10.0%) 증가했고, 직원 평균 연봉 역시 7,644만 원에서 7,831만 원으로 소폭 늘었다.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직원 채용도 늘어나면서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은 같은 기간 8만1,929명에서 8만 6,609명으로 늘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 임원 연봉이 691만 원(2억22만 원→2억713만 원), 한국수력원자력은 2,989만 원(1억7,900만 원→2억889만 원) 늘었고, 한국석유공사(3,949만 원), 광물자원공사(2,764만 원) 등도 크게 증가했다.
이들 공공기관은 정부의 경영평가 등급 상향에 따른 성과급 지급 증가를 이유로 들지만,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2019년 C등급이었다는 게 권 의원의 지적이다.
더구나 공공기관 총부채가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하는 상황이다. 39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2018년 181조7,768억 원에서 2020년 198조3,077억 원으로 16조5,309억 원(9.1%) 늘었다. 한전 부채는 53조4,046억 원에서 59조7,720억 원으로 6조3,674억 원(11.9%) 늘었고, 한수원도 5조4,254억 원(30조6,530억 원→36조784억 원) 늘어났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부채도 1조 원가량 증가했다.
권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임원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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