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무혐의에 이재명 “국민의힘 책임져야”

입력
2021.09.07 22:41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2월 20일 성남시장 시절, 빚탕감 프로젝트인 'Rolling Jubilee'로고가 새겨진 성남FC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7일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고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무차별 고발이 경찰 수사 결과 결국 무혐의로 종결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 성남FC에 두산, 네이버, 차병원 등이 광고비 등으로 160억여 원을 내도록 한 혐의로 2018년 바른미래당에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이 지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및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진실은 밝혀졌지만 적법한 시민구단 운영을 국민의힘이 정치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사이 스포츠계가 입은 상처가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성남FC는 선수 유니폼에 기업 로고 대신 전국 최초로 공익캠페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롤링주빌리'는 성남시의 '빚 탕감 프로젝트'를 상징했다"며 "터무니없는 고발로 이런 공익캠페인은 다시 볼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 지사는 또 "기업 입장에서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시민구단보다 기업구단을 후원하는 게 더 낫다 보니 시민구단의 스폰서 유치가 어렵게 됐다"며 시민구단 경영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며 악용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내 고발 관계자들에게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을 분명히 물으라”고 이 지사는 요구했다.

고발 주체인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2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3당 통합을 해 지금은 ‘민생당’ 이름을 달고 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바른미래당 출신이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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