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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야당선 윤석열 추락하고 홍준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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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자신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댄 듯한 발언을 했다. 머잖아 이 지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자신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바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권 지상파 3개사가 공동 주관한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윤석열씨가 추락하고 홍준표씨가 올라가는 걸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라야 당당한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인데, 저는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1위 주자이지만 사생활 관련 시비를 겪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 5일 치러진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누적 28.19%를 득표하는 데 그쳐 1위 이 지사(54.71%)와 20%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예상 밖 참패에 이 전 대표는 6일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숙고와 전략 수정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그가 상승세를 탄 야권 주자 홍 의원에 자신을 빗대며 하루 만에 다시 전투 의지를 불사른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이날 토론회에 앞서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 지사와의 팽팽한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한전 업무 중 송배전 업무의 민간 참여를 말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가 최근 발표한 전국적 송배전망 건설 공약을 두고 일각에서 “전기 민영화 포석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가 “송배전 업무의 민간 참여가 아니고 송배전망을 한전이 독점하는데 전기 생산하는 것을 민간에도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 전 대표가 “그런 말이 한전 민영화로 오해되고 있다”고 점잖게 화답해 논쟁은 싱겁게 끝났다.
설전은 이 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사이에서 벌어졌다. 이 지사 공약인 기본소득 재원 규모를 따져 물으며 박 의원은 “이 지사는 ‘나는 할 수 있다’고 거울 보면서 하듯 반복해서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사는 “박 의원이 안 듣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 재원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지사를 향해 “오늘도 동문서답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 정책 질문인데 제가 지금 네거티브를 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회피 내지는 답변 거부를 한다”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답변 했다. 답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시절) 저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따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제가 대표 시절 했던 발언을 보면 검찰에 대한 것이 가장 많았다”고 답하며 자신이 검찰개혁에 적극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동반 사퇴 건의를 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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