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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늪' 빠진 국민의힘... 김웅을 아무도 감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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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불신의 늪'에 빠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서다.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된 김웅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여권의 표적이 됐지만, 엄호하는 목소리는 없다. 서로를 흘겨 보느라 바쁘다.
7일 국민의힘에서는 김웅 의원의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고발 사주 문건을 손준성 검사로부터 받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넘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지금까지 한 해명만으로는 진상 규명이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과 가까운 이 대표까지 그를 감싸지 않은 것이다.
김 의원으로부터 검찰 문건을 전달받은 당내 인사가 이번 의혹을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보자를 밝히라'는 압박도 계속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면 당연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3선의 김태흠 의원도 "지도부가 김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냉랭한 건 대선주자 간 네거티브 공세 차원에서 해당 의혹이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번지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의 대변인이다. 최근 홍준표 의원 지지율이 급등하며 윤 전 총장 독주가 흔들리는 점도 '내부 기획설'에 불을 붙이는 요인이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가) 국민의힘 내부 암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여권이든 특정 캠프든 선거판을 일부러 어지럽히기 위한 계략이 아니라면, 이번 의혹이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입단속에 들어갔다. 7일 원내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의혹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 네거티브 검증단' 설치를 돌파구로 제시했다. 당 관계자는 "치열한 대선 레이스에서 네거티브를 자체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원팀' 정신에는 이미 금이 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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