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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변한 부모, 아이들은 대성통곡...사진 필터 '아동학대' 논란

입력
2021.09.07 16:00
수정
2021.09.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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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영상 촬영 기능 놓고
온라인서 '정서적 학대' 주장 나와
"부모의 죽은 척도 트라우마로 남아"
아이 앞 행동 주의해야 한다 주장 속
일부는 "선 넘은 장난은 아닌 것 같아"

얼굴이 말로 변하는 인스타그램 촬영 기능(필터)이 아동 학대소지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얼굴이 말로 변하는 인스타그램 촬영 기능(필터)이 아동 학대소지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입을 벌리면 얼굴이 말로 변하는 인스타그램 영상 촬영 기능(필터)이 '아동학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휴대폰 화면 속 말로 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것이다.

3일 한 구매 정보 커뮤니티에는 '요즘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말로 변하는 릴스, 아동학대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러***)는 "부모가 (학대인 줄) 모르고 올리겠지만 볼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아이가 불쌍해서 걱정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킨다"며 "게다가 너무 만연하게 릴레이로 올라와 문제"라고 문제제기했다.

그는 또 "배우자가 유아 관련 공부도 많이 했고 관련 종사자라 물어봤는데, 명백한 정서적 학대라고 한다. 유아교육적 관점에서 아기에게 정말 안 좋은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3세 이하는 대부분 울고 놀라서 안쓰럽다"(사****)며 공감하거나 "경기 일으키며 목 놓아 우는 아이까지 봤다. 관심 받기 위해 이제는 말도 안 트인 아기까지 이용하는 세상인가 보다"(전***)고 한숨을 쉬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해당 글이 공유되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누리꾼이 '정서적 학대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스타그램 내 최신 이슈를 토론하는 계정에서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나만 불편했던 게 아닌가 보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밖에 아이들 앞에서는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이 보는 앞에서 죽은 척하는 것도 부부싸움 급으로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남는다. 20년 가까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난다"(s******_***), "나는 아빠가 손으로 그림자 새 모양을 만들어 준 것 보고도 울었다"(p*******._.*) 등이었다.

다만 적은 수였지만 "선 넘는 장난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30일 육아 정보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다. 솔직히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 오지랖 같다"며 "엄마아빠가 어련히 잘 키울 것"(U****)이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전세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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