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질 대비 연습·달려든 시민... 강윤성 검찰 송치 현장

입력
2021.09.07 15:00
수정
2021.09.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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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때 취재진 마이크 걷어찬 강윤성
검찰 송치 날 시종일관 고개 숙인 채 "죄송하다"
경찰과 취재진은 혹시 모를 발길질에 대비하기도

강윤성의 검찰 송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현관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과 경찰(가운데)이 강씨의 난동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포토라인에 선 강씨가 흥분해서 또 다시 발길질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의 검찰 송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현관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과 경찰(가운데)이 강씨의 난동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포토라인에 선 강씨가 흥분해서 또 다시 발길질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연합뉴스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연합뉴스


강윤성의 검찰 송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현관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강씨의 난동에 대비해 포토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마이크를 위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의 검찰 송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7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현관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강씨의 난동에 대비해 포토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마이크를 위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7일 이른 아침, '전자발찌 살인' 피의자 강윤성의 검찰 송치를 앞두고 서울 송파경찰서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난폭한 행동을 보여 온 강씨가 포토라인 앞에서 어떤 행동을 벌일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다 취재진의 마이크를 향해 발길질을 했고, 6일에는 유치장 안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날 송파경찰서 현관 앞에선 경찰과 기자들이 강씨의 폭력성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강씨의 대역을 맡은 경찰관이 현관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선 채 발길질하듯 한 발을 허리 높이까지 올리고, 질문을 던질 기자들은 그의 발이 닿지 않는 선에서 마이크 위치를 잡았다. 포토라인에 선 강씨가 쏟아지는 질문과 플래시 세례에 또다시 난동을 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 같은 우려와 달리 강씨는 이날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였다. 오전 8시 10분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포토라인에 선 강씨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곧바로 "잘못했습니다. 피해자분과 이웃,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대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도 시종일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답변을 이어갔다.

강씨는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마스크를 벗고 사과하겠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강씨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로 호송차로 이동했고, 그 순간 취재진 사이에 있던 한 남성이 욕설을 하며 강씨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강씨는 경찰이 이 남성을 제지하는 동안 재빨리 호송차에 올라탔다. 취재진과 경찰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 강씨가 이날은 폭력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는 순간 한 남성(붉은색 원 안)이 강씨에게 달려들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강윤성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는 순간 한 남성(붉은색 원 안)이 강씨에게 달려들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강윤성에게 달려들던 시민이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윤성에게 달려들던 시민이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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