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BTS·아이유 등 韓 연예인 팬클럽 계정 대거 정지

입력
2021.09.06 23:10
수정
2021.09.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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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스타 추종" 문제 삼아

중국 베이징에 걸린 오성홍기(중국 국기).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에 걸린 오성홍기(중국 국기).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대중문화계에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거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정지 대상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 NCT, 엑소(EXO), 아이유 등 한국 연예인을 응원하는 계정이 포함됐다.

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한국 연예인 팬 계정 21개를 30일간 정지했다. 해당 명단에는 BTS와 엑소 등 아이돌 그룹과 해당 그룹 멤버의 개인 팬클럽 계정, 아이유, 레드벨벳 슬기,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등 인기 연예인의 중국 팬클럽 계정이 포함됐다.

웨이보는 정지된 팬클럽 계정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안전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취해졌다. 이 방안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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