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무기개발' R&D 예산 첫 1조 돌파

입력
2021.09.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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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예산, 전년 대비 76% 증액 편성

4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무기 개발 등에 쓰이는 군 당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6일 최근 국회에 제출된 2022년도 국방예산 가운데 방사청 소관 국방기술 R&D예산을 1조4,851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대비 76% 증가한 금액이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양자물리 △극초음속 추진체계 △무인자율 △인공지능 △우주 △합성바이오 등 8개 분야를 ‘게임체인저’로 설정해 집중 투자하는 ‘미래 도전 국방기술’ 관련 예산이 2,844억 원으로 올해보다 136% 늘었다.

장기 소요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미리 확보하는 ‘핵심기술 개발’ 분야 예산도 올해 대비 50% 증가한 7,668억 원으로 편성했다.

방사청은 또 해외 도입 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 개발 지원사업에 1,691억 원(91% 증가), 민군 기술협력 사업에 1,590억 원(75% 증가)을 배정하는 등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최대 3년 안에 신속 개발하는 ‘신속 개발연구개발’ 사업 예산 658억 원은 이번에 신규 편성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회 심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역대 최초로 국방연구개발 예산이 1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며 “미래 첨단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 세계 방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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