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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 종합순위 41위… 뒷심 강했지만 ‘세대교체’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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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패럴림픽이 5일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3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다. 대회 막판 뒷심을 보였지만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14개 종목 159명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1위 중국(금 96, 은 60, 동 51)은 물론, 개최국 일본(11위ㆍ금 13, 은 15, 동 23)에도 크게 밀리고 당초 목표였던 20위(금 4, 은 9, 동 21)에 미치지 못했다. 1968년 첫 출전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회 노메달 이후 53년 만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2012년 런던 대회 종합 12위(금 9, 은 9, 동 9) 2016년 리우 대회 20위(금 7, 은 11, 동 17)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뚜렷한 하락세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마음이 무겁다. 밤새 잠을 설쳤다. 숙제가 더 많아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훈련 △신인 선발 △전임 지도자 문제 △스포츠 과학 활성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재검토를 예고했다.
젊은 유망주 발굴도 시급하다. 대표팀 선수 85명의 평균 나이는 40.5세로, 선수 15명 이상 파견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다. 양궁 여자 선수 4명은 모두 50~60대다. 반면 일본은 33.2세, 중국은 29.7세다. 배드민턴 은메달 이동섭(50)은 “결승전 상대가 10~30대인데 나는 50살이 넘었고 파트너 김정준(43)도 벌써 40대 중반을 바라본다. 체력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훨씬 좋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한국은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동안 강세였던 양궁도 노메달에 그쳤는데 이 역시 1968년 텔아비브대회 이후 처음이다.
다만 색을 구분하지 않은 메달 총 개수에선 공동 15위(24개)인 점은 긍정적이다. ‘효자종목’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주영대(48)가 시상대 제일 위에 선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 시상대에서는 김현욱(26) 남기원(55)이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며 태극기 세 개를 휘날렸다.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배드민턴도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태며 향후 새로운 효자종목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 보치아는 대회 막판 ‘9회 연속 금메달’이란 위업을 달성했고 주정훈(27)은 첫 정식종목 태권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며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또 2000년생 탁구 여자의 윤지유(21)는 은 1개, 동 1개로 좋은 기량을 과시하며 2024 파리패럴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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