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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권고 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고대구로병원서 140명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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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측은 “안전성 우려는 없다”면서도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관리청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 27일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해동 후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해서 써야 한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보관 기간이 지나 폐기돼야 할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147명이며, 대부분은 1차 접종자였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전날 이 사실을 파악하고 구로구 보건소에 신고하는 한편, 접종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재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유효기간 초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재접종을 한다면 기접종일로부터 3주 후 재접종하게 되므로 3주가 도래하기 이전에 결정해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49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잇따라 오접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일과 3일 각각 부산(8명)과 울산(90여명)에서 유통기한 지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각 접종기관이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 또는 접종기관 지침에서 접종 전에 바이알에 표기된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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