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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고발 의혹 일파만파... 논란의 중심 손준성, 김웅은 누구?

입력
2021.09.03 16:30
수정
2021.09.03 16:4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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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측근 꼽혀
김광림 전 의원 사위… 윤석열 '진짜 오른팔' 평가
김웅 의원, 검·경 수사권 조정 때 정부와 대립각
손준성과 연수원 동기…?'검사내전' 저자 유명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10일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10일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최측근이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고발해 달라고 야당 의원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손준성(47·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김웅(51)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는 '자타공인'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손 검사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맡았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은 전국 검찰청에서 수집한 범죄정보와 각종 동향을 취합ㆍ분석해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기 때문에 총장이 가장 신뢰하는 인사가 배치된다. 손 검사는 지난해 윤 전 총장의 징계 사유가 된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을 작성해 윤 전 총장에게 보고한 당사자로,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2월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는, 윤 전 총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손 검사는 대검에 꼭 남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윤 전 총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손 검사는 윤 전 총장이 올해 3월 옷을 벗자, 한직인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발령났다. 대검 관계자는 "한동훈 검사장이 윤 전 총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지만, 손 검사가 진짜 오른팔"이라고 평가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1차 구성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1차 구성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고발장을 받은 수신인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의 사법연수원 29기 동기로, 윤 전 총장과는 특별한 근무 인연이 있지는 않다. 윤 전 총장이 특수통 검사 출신인 반면, 김 의원은 검사 생활 대부분을 형사부에서 지냈다.

다만 김웅 의원의 경우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검찰을 떠나 야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인물이란 점에서 윤 전 총장과 공통분모가 있다. 김 의원은 2018년 7월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현 형사정책담당관)을 맡으면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조정안에 대립각을 세우다가 눈 밖에 났고, 2019년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밀려났다. 2020년 1월 정부 조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김 의원은 검찰 내부게시판에 “정부의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한다”는 글을 남기고 검찰을 떠났다.

호남 출신의 김 의원은 이후 유승민계 의원들이 만든 새로운 보수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지난해 4·15 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검사 재직 시절 생활형 검사들의 삶을 다룬 책 '검사내전'을 펴내 이름을 알렸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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