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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1위' 세종의 반전 "1억 내려도 문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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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개월간 아파트 매매는 '거래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없어요. 시세보다 1억~2억 원을 낮춰 내놓아도 전화 한 통 연락이 없다니까요." (세종시 신도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 세종 지역 부동산시장의 최대 호재 중 하나로 꼽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가시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낮게 내놓아도 문의조차 없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이야기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7월 셋째 주 하락세(-0.09%)로 돌아선 이후 6주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내린 지역으로, 7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도권과는 대조적이다.
소담·보람·다정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주(-0.02%)에 비해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정동 가온마을 1단지 74㎡는 지난달 26일 6억6,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12월 최고 매매가(7억5,500만 원)에 비해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가온마을 3단지 59㎡는 지난달 28일 4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최고 거래가(5억8,500만 원)보다 1억1,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하락률은 19%에 이른다.
특히 이는 지난달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한국부동산원 문종훈 주택통계부장은 "세종시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진 것은 지난해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매수자들이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과 공무원 아파트 특공 폐지, 많은 입주 물량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44.93%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입주 물량은 총 7,600여 가구, 공급 물량은 6,800여 가구에 달한다.
지역에선 세종시 설치법이 이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썰렁한 아파트 거래 시장 분위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세종시 설치법이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저가 매물에 대한 문의가 조금 있지만 거래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며 "세종시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분위기가 좀 나아질 순 있겠지만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등까지 더해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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