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배우자들이 나란히 TK를 찾은 까닭은?

입력
2021.09.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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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무료변론' 공방 계속
부인들은 다음 순회경선지인 TK 행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3일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요금소에서 일산대교 무료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3일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요금소에서 일산대교 무료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결전지인 충청 지역의 투표함이 4일부터 열린다. 대선주자들은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리며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배우자들은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낙연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는 다음 주 순회경선지인 대구·경북(TK)을 나란히 찾았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3일 정책·민생 행보를 하면서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를 준비했다. 이 지사는 3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와 '자치분권 개헌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대선 공약 이행 협약을 맺었다. 이 전 대표는 네 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강원도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양측의 신경전도 여전했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은 "충청 민심은 늘 도덕성을 중시해왔다"며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 재판 '무료 변론' 의혹 등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 지사는 "사실과 다른 얘기를 왜 계속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막판까지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충청 지역위원장 등을 화상으로 만났다. 김두관 의원은 충청북도를 찾아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과 만났다.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나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특보'로 활동해온 김혜경씨와 김숙희씨는 TK를 미리 찾았다. 김혜경씨는 이날 대구의 사회적모성애협동조합을 찾아 미혼모들의 돌봄과 생계에 관한 고충을 들었다. 김숙희씨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의료·환경 관련 간담회를 한 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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