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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에서 이름 빼라던 홍준표의 반전...'나홀로 약진'

입력
2021.09.03 12:30
수정
2021.09.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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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9월 1주차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
홍준표 한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하며 6%
나머지 주요 주자들은 하락 또는 정체 흐름?
洪 상승세 20대 견인, 보수도 尹 대항마 인식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홍준표만 웃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1주차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이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하락 또는 정체한 데 비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만 상승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1%가 거듭되자 "갤럽을 믿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던 홍 의원 입장에선 반전이다.

이번 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6%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동안 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대선후보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찍었다. 이재명 경기지사(24%)·윤석열 전 검찰총장(19%)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나란히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나란히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나머지 주자들은 하락 또는 정체 흐름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24%를 나타냈고, 윤석열 전 총장은 19%로 동일했다. 3%포인트나 빠진 이낙연 전 대표는 8%를 기록하며 한 자리대로 주저앉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4%에서 2%로 떨어졌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20대가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홍 의원의 20대 지지율 11%는 이재명 지사(14%) 다음이다. 5060세대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이 각각 5%, 4%에 머문 것에 비하면 2배나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홍 의원은 15%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총장(48%)의 뒤를 이었다. 최재형 전 원장은 6%, 유승민 전 의원은 3%에 그쳤다.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도 윤 전 총장은 36%, 홍 의원은 12%를 기록했다. 여전히 한 자리에 머무는 최 전 원장(4%)과 유 전 의원(2%)을 치고 나온 셈이다. 보수 진영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 인식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역시 2%포인트가 빠진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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