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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에서 이름 빼라던 홍준표의 반전...'나홀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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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만 웃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1주차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이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하락 또는 정체한 데 비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만 상승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1%가 거듭되자 "갤럽을 믿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던 홍 의원 입장에선 반전이다.
이번 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6%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동안 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대선후보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찍었다. 이재명 경기지사(24%)·윤석열 전 검찰총장(19%)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주자들은 하락 또는 정체 흐름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24%를 나타냈고, 윤석열 전 총장은 19%로 동일했다. 3%포인트나 빠진 이낙연 전 대표는 8%를 기록하며 한 자리대로 주저앉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4%에서 2%로 떨어졌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20대가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홍 의원의 20대 지지율 11%는 이재명 지사(14%) 다음이다. 5060세대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이 각각 5%, 4%에 머문 것에 비하면 2배나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홍 의원은 15%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총장(48%)의 뒤를 이었다. 최재형 전 원장은 6%, 유승민 전 의원은 3%에 그쳤다.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도 윤 전 총장은 36%, 홍 의원은 12%를 기록했다. 여전히 한 자리에 머무는 최 전 원장(4%)과 유 전 의원(2%)을 치고 나온 셈이다. 보수 진영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 인식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역시 2%포인트가 빠진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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