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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무승부로 더욱 험난해진 벤투호의 중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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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가 1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가 무승부에 그치면서 다가올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볼 점유율 68대 32의 일방적인 경기와 함께 14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골을 터트리진 못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10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이란을 비롯해 만만치 않은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5개 팀과 한 조에 묶였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선 조 2위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1, 2차전은 서울과 수원에서 열린다고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당장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장거리 원정이 반복된다. 그래서 9월 홈 2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안방에서 2승을 따내고 원정에 나서야 심리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최종예선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판이 꼬이면서 다가올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장거리 이동뿐만 아니라 중동 특유의 텃세와 ‘침대 축구’로 불리는 시간 지연 플레이 등을 극복해야 하기에 홈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 예선을 정상적 컨디션으로 치르기 어려운 것도 변수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 후 이틀 만에 열린 이라크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최종예선에서 벤투호의 유럽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다가 시차와 기후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이라크전 직후 손흥민은 “이틀 만에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유럽에서 경기를 뛰고 바로 넘어온 터라 시차 적응 면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터키의 페네르바페로 이적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도 "(유럽에서의 이동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 경기와 그 전에 시차 적응할 때 알 수 있었다"며 "과거에 뛰었던 선배들과 현재 뛰는 선수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라고 손흥민 발언에 동의했다.
1, 2차 예선과 달리 중동팀들의 경기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모두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꿈꾸기에 최선의 준비와 철저한 분석으로 경기에 나서고, 그런 만큼 전통 강호라도 잠깐 방심하기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라크전에서 한국은 점유율에서는 상대에 월등하게 앞섰으나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이라크의 실리축구에 고전했다.
한국과 함께 ‘A조 2강’으로 꼽히는 이란은 3일 홈 경기에서 시리아에 1-0으로 이겼지만 진땀을 흘렸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80위인 시리아는 26위인 이란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선전을 펼치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레바논(98위)도 UAE(68위)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카타르로 가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A조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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