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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는 험하게 싸워도... '4위 싸움' 최재형·원희룡은 "공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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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이 개막하면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컷오프 득표 상위 4명만 본경선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네 번째 티켓을 놓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빅3 리그'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는 공약 대결로 '조용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강력한 대북 압박책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규제, 노동, 부동산 등 경제 정책에 이은 공약 4탄이다. 최 전 원장은 “남북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지만, 대화를 구걸하지는 않겠다”며 “9·19 남북군사합의가 우리 안보에 족쇄가 되지 않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국가찬스’ 공약 시리즈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생존과 혁신 성장을 도모할 ‘국가 찬스’를 제공하겠다”며 공공 조달 시스템 개혁 구상을 밝혔다. 포용 조달과 혁신 조달 의무비율을 각각 20%, 30%로 높인 ‘공공조달기본법’을 제정해 공공 조달 시장이 신생 기업의 성장판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는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역선택 방지 등 경선 규칙을 놓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유 전 의원이 격한 비방전을 벌이면서 이슈를 집어 삼켰다. 1일엔 강압 통치로 비판 받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까지 소환해 3명이 서로를 “두테르테식” “두테르테 하수인”이라고 부르며 공격하기도 했다.
상위권의 샅바 싸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사이,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는 정책 이슈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점잖은 공약 경쟁의 지속가능성엔 물음표가 붙는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5%를 넘지 못하고 있고, 원 전 지사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7, 28일 진행한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는 각각 3.6%와 2.4%를 기록했다. 2일 발표된 한국리서치 등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선 두 사람이 나란히 2%를 얻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NB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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