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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추구하며 미래 준비하는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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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GS그룹은 올해 2월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를 기획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더 지에스 챌린지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데, GS가 육성하려는 스타트업이 의외였다. 정유와 건설, 유통 등 주력 사업 분야가 아닌 바이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이다. GS 계열사들은 챌린지를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 6개를 지원하는 등 바이오테크(BT)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GS에 몰아칠 변화의 바람은 1월 4일 온라인 신년모임에서부터 감지됐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한 업무 방식 개선 등을 당부했고, GS 계열사들은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달리고 있다.
최근 재계를 놀라게 한 대형 인수·합병(M&A)은 GS가 본격적으로 혁신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를 인수해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주사 GS는 사모펀드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시장 국내 점유율 1위 기업 휴젤 지분 인수에 참여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GS그룹은 해외에서도 계열사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그룹 차원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에 GS건설까지 총 9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 이와 별도로 GS SHOP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시장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벤처 펀드 및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약 3,5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3월 GS는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금융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미래지향적 벤처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내린 결정이다. 올해 말 해당 법안 시행에 맞춰 CVC를 설립하기 위해 정관부터 손본 것이다. GS 관계자는 "벤처 육성 및 투자 참여,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GS는 지난 3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제1회 ESG위원회를 개최해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한 ESG위원회는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그룹의 ESG 활동을 총괄한다.
GS그룹 계열사들은 탄소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천연 원료 및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다. 정유사 중 유일하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아 연간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있다.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한다. GS칼텍스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추는 등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약 1,200억 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1만9,008㎡에 2차 전지 재활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에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연간 4,500톤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한다. GS건설은 향후 생산량을 연간 1만 톤 규모로 확대하고 배터리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캠페인을 시작했고 친환경 배달 플랫폼 '우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 착한 친환경 배달'을 지향하는 우딜은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편의점 특화 배달 플랫폼이다. 도보 기반이라 운송 기기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가스 없이 배달이 가능하다.
GS그룹은 그늘진 곳에 빛을 전하는 사회공헌도 놓치지 않고 있다. GS건설 '꿈과 희망의 공부방'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안정된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2011년 5월 1호 공부방을 시작으로 10년을 이어왔다. 전국에 약 300개의 공부방을 만들었다.
이 외에 GS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올여름 장기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성금과는 별개로 각 계열사들은 수해 복구를 위한 물품 지원 등에도 나섰다. 허태수 GS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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